데이터센터 기업 에퀴닉스(Equinix)가 270여 개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AI 백본과 패브릭 인텔리전스로 차세대 워크로드 지원하는 인프라를 공개했다.
데이터센터 기업 에퀴닉스가 분산형 AI 인프라(Distributed AI)를 공개했다. 이번 인프라에는 여러 데이터센터 시설을 아우르는 고성능 분산 AI 배치를 지원하는 새로운 AI 최적화 백본, 신규 솔루션을 시험할 수 있는 글로벌 AI 프로빙 그라운드(Proving Ground),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워크로드를 지원하는 패브릭 인텔리전스(Fabric Intelligence)가 포함돼 있다.
에퀴닉스는 독립적으로 추론·행동·학습할 수 있는 자율형 에이전틱 AI(Agentic AI)와 같은 지능형 시스템의 규모, 속도, 복잡성을 지원하기 위해 분산형 AI를 처음부터 새로 설계했다.
AI는 본질적으로 분산형이며, 서로 다른 위치에 있는 다양한 데이터 소스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모델을 효과적으로 학습시키려면 데이터를 한곳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각 위치에서 수집하고 처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분산되고, 깊이 연결되며, 완전히 프로그래밍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인프라가 필요하다. 벤더에 따르면, 분산형 AI는 전 세계 60여 개 시장에서 27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며 사실상 에퀴닉스의 거의 모든 시설을 포함한다.
에퀴닉스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 존 린은 “거대한 단일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워크로드는 SaaS 제공업체에 분산돼 있으며, 거의 모든 기업이 멀티클라우드 환경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 흐름을 연결할 수 있는 파이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모두 중앙 집중형 데이터 웨어하우스로 모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분산형 AI의 첫 번째 요소는 패브릭 인텔리전스로, 주문형 글로벌 상호연결 플랫폼인 에퀴닉스 패브릭(Equinix Fabric)에 소프트웨어 계층을 추가해 AI와 멀티클라우드 워크로드를 위한 실시간 인지와 자동화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2026년 1분기에 제공될 예정이다.
두 번째 요소는 에퀴닉스의 AI 생태계 확장이다. 에퀴닉스는 전 세계 2,000개 이상의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확장을 통해 그로우클라우드(GroqCloud) 플랫폼을 포함한 차세대 AI 추론 서비스를 새로운 패브릭 인텔리전스를 통해 탐색·활용할 수 있게 한다. 이 역시 2026년 1분기에 제공될 예정이다.
세 번째 요소는 에퀴닉스 솔루션 밸리데이션 센터(Solution Validation Centers)에 구축되는 AI 프로빙 그라운드다. 글로벌 AI 프로빙 그라운드는 10개국 20개 거점에서 제공되며, 기업이 주요 AI 기술 파트너와 협업해 공동 솔루션을 시험하고, 위험을 줄이며, 시장 출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동적 환경을 제공한다.
린은 현재 상황에 대해 “개발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API 호출을 하고 있는데, 인터넷은 트래픽으로 과부하 상태”라며 “AI가 유튜브 영상과 대역폭을 두고 경쟁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인터넷은 기본적으로 동작은 하지만, 데이터가 큰 규모로 흐를 때 처리량과 패킷 손실 가능성 같은 성능 특성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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