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와 그의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위키피디아를 대체할 새로운 플랫폼 ‘그로키피디아(Grokipedia)’를 개발하고 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일론 머스크가 ‘그로키피디아(Grokipedia)’라는 새로운 온라인 백과사전 개발에 나섰다. 그는 1일 X를 통해 xAI와 함께 그로키피디아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명칭은 머스크의 AI 챗봇 ‘그로크(Grok)’에서 따왔으며, 머스크는 이 챗봇이 “진실을 찾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그동안 위키피디아를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그는 위키피디아가 이용자 생성 콘텐츠에 기반해 운영되면서 객관성을 잃고, 좌파 성향의 정치적 편향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발표 직전에는 그의 동료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AI 자문을 맡았던 데이비드 색스도 위키피디아를 “심각하게 편향됐다”고 지적하며, 그 콘텐츠가 AI 학습에 사용되는 방식 역시 문제라고 말했다.
머스크의 AI 챗봇 그로크는 이미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반유대주의적 발언으로 비판을 받은 바 있는데, 머스크와 그의 팀은 이를 잘못된 프로그래밍 탓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분석 결과, 백엔드 수정이 AI 응답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로키피디아의 신뢰성과 객관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그로키피디아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xAI에서 아직 개발 단계에 있음
• 위키피디아를 토대로 하지만 AI 지원을 통해 머스크가 주장하는 ‘더 높은 객관성’을 추구
• 그로크가 불러온 여러 논란으로 인해 그로키피디아가 실제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지는 불확실
그로키피디아가 일반 대중에게 공개될지, 또 공개된다면 언제일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머스크는 지난 8월 애플과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두 기업이 자사의 AI 제품, 특히 그로크를 경쟁에서 불리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소송에 따르면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다른 AI 앱의 순위를 낮추고 심사 과정을 지연시켰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앱스토어 내 순위 경쟁이 있다. 오픈AI의 챗GPT는 현재 iOS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그로크는 22위, 소셜미디어 플랫폼 X는 28위에 머물고 있다. 머스크는 챗GPT가 iOS에 통합된 것을 경쟁 왜곡으로 보고 있으며, 애플이 앞으로 다른 AI 모델도 지원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불공정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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