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NAS 및 데이터 관리 솔루션 기업 시놀로지가 9월 23일 한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 고객을 위한 차세대 데이터 관리 전략과 신제품을 소개했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서는 AI 시장을 겨냥해 곧 출시할 제품들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조앤 윙 시놀로지 국제사업 총괄과 이근녕 시놀로지 세일즈 매니저
행사 서두에서 조앤 웡 시놀로지 국제 사업부 총괄 디렉터는 “데이터 보호는 단순히 백업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보장하며 사이버 위협에 대응해 회복할 수 있는 능력까지 포함한다”라며 “보안은 비용이 아니라 경쟁력 확보의 수단이자, 전 세계 IT 리더에게 최우선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윙은 이어 시놀로지가 디지털 미래에 대비할 수 있도록 단순하면서도 확장 가능하고 안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녕 시놀로지 세일즈 매니저는 데이터 보호, AI 확산에 따른 보안 위협, 그리고 효율적인 IT 인프라 운영 방안을 소개했다. 시놀로지가 IT 실무자와 관리자 200명을 대상으로 자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0% 이상이 여전히 온프레미스를 활용하고 있었고 45%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택하고 있었다. 또한 AI 투자 확산과 함께 사이버 위협도 급증해, 조사 대상 기업의 70% 이상이 AI 기반 보안 위협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3분의 1은 실제로 데이터 손실이나 보안 사고를 겪었으며, 절반 이상은 랜섬웨어와 해킹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근녕 매니저는 기업이 데이터 보호 전략을 수립할 때 보안, 경제성, 성능, 관리의 편의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전략을 통해 늘어나는 워크로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예산과 인력 부족 문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놀로지가 이러한 요구에 맞춰 현대 IT 팀을 위한 네 가지 솔루션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솔루션은 ▲고성능 엔터프라이즈 워크로드를 지원하는 스토리지 ‘PAS 7700’ ▲백업 전용 어플라이언스 ‘액티브 프로텍트(ActiveProtect)’ ▲통합 영상 감시 플랫폼 ‘C2 서베일런스(C2 Surveillance VSaaS)’ ▲프라이빗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시놀로지 챗플러스/밋(ChatPlus/Meet)’ 등이다.
시놀로지는 이 가운데서도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PAS 7700을 국내 사용자들이 오랫동안 기대해온 제품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근녕 매니저는 “올-NVMe 기반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스템 PAS 7700은 NVMe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최대 200만 IOPS, 30GB/s 처리 속도, 밀리초 미만의 지연 시간을 제공한다”라며 “액티브-액티브 구조로 무중단 가용성을 보장하고 엔터프라이즈급 암호화 및 복원 기능을 갖춰 미션 크리티컬 환경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테스트 결과, VDI(가상 데스크톱 인프라) 환경에서 1,000여 개 VM이 1분 내에 부팅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시놀로지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기술 출시 계획을 밝혔다. 오피스와 메일 솔루션에는 AI 어시스턴트를 탑재해 OCR, 이미지 인식, 음성-텍스트 변환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또 GPU 지원 NAS 모델을 선보여 기업이 하드웨어 차원에서 AI 기능을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근녕 매니저는 “서드파티 LLM과 오픈AI API까지 호환되는 온프레미스 AI 서비스로, 기업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AI 전환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웡은 “GPU 지원 NAS는 흔치 않은 기술”이라며 “그동안 GPU가 NAS에 활용된 경우는 드물었지만, 최근 AI 수요 증가에 따라 이를 향후 시놀로지 제품에 적용할 예정이다. 일부 영상 감시 연산이나 오피스 생산성 도구에 통합될 AI 콘솔 기능이 그 예”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놀로지는 한국을 핵심 성장 거점 가운데 하나로 꼽으며, 올해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B2B 비즈니스가 약 20% 성장했다고 밝혔다. 고확장성 스토리지 모델에 대한 수요는 같은 기간 약 60% 늘었다고 전했다.
jihyun.lee@foundryco.com